파주경비노동자연합회와 강화도 일원 탐방

파주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이하 비정규직센터)에서는 5월17일 파주경비노동자연합회와 함께 노동자 역사기행을 진행했다. 

역사기행은 '코로나19' 이후 휴업, 실직 등으로 지친 비정규직 및 취약계층 노동자들에게 유적지 견학을 통해 육체적, 정신적으로 힐링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20년부터 진행돼 왔다.

사업 3년차인 올해는 강화도 보문사와 우리나라 현대 노동운동의 시작이 된 심도직물 터를 방문했다. 

역사 속에서 수난의 땅이었던 강화도에 대한 해설은 서경석 강사가 진행했다. 그는 파주경비노동자연합회(이하 연합회) 감사이기도 하며 역사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특히 심도직물은 1960년대 어린 여공들의 노동수탈과 집단해고 문제가 한국 현대 정치사에 쟁점이 됐고, 전태일 열사 분신 이전의 의미있는 노동운동이었지만 굴뚝 일부분과 직조기만 남겨놓고 역사에 묻히게 됐다. 

고인돌에서 시작된 강화도의 역사 이야기가 고려 때 몽골군 침입, 일제 침탈의 계기가 된 강화도 조약 체결, 심도방직 노동역사까지 청취한 참가자들은 숙연한 분위기로 해설을 귀담아 들었다.

이후 참가자들은 용흥궁, 성공회 성당, 외포 수산시장 등을 방문하며 격일제 근무에서 벗어나 힐링하는 시간들을 만끽했다.

이종학 회장은 “공동주택 노동자의 인권 보호와 증진을 위하여 파주시에서는 2021년 '파주시 공동주택 노동자 인권 보호 및 증진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고 연합회도 만들어졌다. 이렇게 회원분들과 함께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한 역사기행에 참여하여 서로 소통하니 기쁘다”라고 말했다.

정명희 센터장은 “꼬박 2년 동안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취약계층 노동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노동자 역사기행을 올해 두 차례 더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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