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여 회원 활동, 저소득가정 자녀·홀몸노인 등 돌봐

김경민 대표
김경민 대표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다며 자발적으로 모인 회원들이 저소득 및 다문화가정 자녀와 홀로 어른, 치매 및 요양시설을 매주 토·일요일 돕고 있는 파주지역 봉사단체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이하 아··.http://cafe.daum.net/k87)’

이들은 현재 18명의 홀로 어른과 15명의 소년·소녀 가장 등을 찾으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2001년 김경민 대표가 같은 아파트단지에 사는 이웃들에게 봉사활동을 제안해 다섯 쌍의 부부와 함께 첫 봉사활동을 시작됐다.

하지만 봉사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홀로 어른을 돕겠다고 해서 기회가 주어지는 것도 아니었고, 검증되지 않은 신생 봉사단체를 믿고 홀로 어른들의 정보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보육원과 인연을 맺었다. 다섯 쌍의 부부는 월 1회 파주보육원을 찾아 빵과 간식, 학용품, 옷가지 등을 전달했다. 급식과 청소를 도우며 봉사의 기쁨을 알아갔다.

김 대표는 당시 보육원 아이들과 함께 놀이공원도 가고 맛있는 간식도 먹으면서 그늘져 있던 아이들이 웃음을 되찾는 모습을 보는 것이 보람이었다고 기억했다.

이후 2003년 인터넷 커뮤니티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를 만들면서 봉사 규모가 점점 커졌다.

이렇게 ··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자발적으로 회원들이 모이면서 현재 누적회원은 5800명에 연간 3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이 되면 매달 1만원부터 3~4만원까지 회비를 낸다. 회비는 전액 저소득 결연가정과 단체 지원을 위한 기금으로 사용된다.

금촌과 문산, 법원읍 등 4개 팀으로 나눠 홀로 어른을 돌봐 드리고, 기금은 주로 겨울철 연탄과 기름, 김장김치 만들어 전달하기, 노후 가전제품 교체 등에 지출한다.

김 대표는 사단법인을 꾸려 기업 후원을 받으면 큰돈이 들어올 수도 있겠지만, 혹시라도 초심이 흐려질까 두려워 회비로만 운영한다적은 돈을 내고 몸으로 직접 봉사하는 것이 ··의 봉사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의 봉사활동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곧바로 홍보된다. 김 대표는 봉사자들의 활동이 SNS와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진다면 평소 봉사에 관심은 있지만 망설이고 있는 사람들의 참여 계기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SNS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규로 4명이 봉사를 시작하게 되면 홀로 어른 두 분을 매달 한 번씩 찾아 도움을 드릴 수 있다는데 가입 회원에 비해 활동 인원이 많지 않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밖에도 ··회원들은 저소득층 가정의 아이들과도 야외로 함께 나가서 즐긴다. 자원봉사센터나 동사무소 복지팀의 추천을 받은 15명의 아이들과 한 달에 한 번씩 놀이공원, 박물관, 수영장, 영화관 등을 찾는다.

김 대표는 한 달에 일정 액수를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부모의 역할을 대신하는 봉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봉사하고 싶어도 경제적 부담 때문에 어려워하는 이들이 저마다 형편에 맞는 재능 기부를 통해 정을 나누는 것도 이들의 기부 방식이다. 10년간 이어오고 있는 소년소녀가장과 저소득층 아이 돌봄 봉사도 마찬가지다.

온라인 사이트에 전국 아름다운 세상 만들기방을 만들어놨다. 자발적 자원봉사를 전국으로 퍼지게 하는 것이 목표라는 김경민 대표는 매 주말 봉사하러 나가 가족에게 미안하지만, 두 아들이 봉사하는 아빠라고 격려해줘 감사할 따름이라며 가족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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